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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동의 한국 홍보대사 김주연씨

2016년 9월 30일

Juyeon_Kim

14살에 한국에서 퍼스로 와 살다가, 이제는 쿠웨이트로 건너가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주연씨를 만났다. 뛰어난 국제 감각으로 종횡무진 쿠웨이트를 누비며 한국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그녀에게 쿠웨이트는 더 이상 사막이 아닌 기회의 땅이었다.

어떻게 해서 쿠웨이트에 가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셨나요?
영어를 가르치는 호주인 남편을 따라 쿠웨이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2년 반 정도 되었네요. 호주에서는 은행에 근무했기 때문에 거기서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혹 영어를 가르칠 기회가 있으면 영어를 가르쳐야겠다 하고 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중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첫 학생을 만났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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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쿠웨이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나요?
이 곳에도 한국 문화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K-POP, 드라마 등 한류의 열풍이 몇년 전부터 불고 있는데 그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쿠웨이트에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어느정도 인가요?
쿠웨이트 대학교(Kuwait University)에서 3년간 한국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스카이프(SKYPE)로 한국 교수님이 일주일에 세 시간씩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요. 꾸준히 배운 학생 중에서는 연세대학교에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가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특별한 교수법이 있나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글쎄요, 기초는 아무래도 교재를 이용하구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오히려 저보다 한국드라마를 더 많이 아는 친구들도 있어요. 한국 식당도 같이 가구요. 현지 사람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하다보니, 한국 식당들이 꾸준히 생기고 있어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서 쿠웨이트 생활이 처음에는 쉽지만은 않았을거 같은데, 가장 큰 문화차이가 있다면요?
생각보다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어디 가든지 제가 적응을 잘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웃음~). 쿠웨이트는 기본적으로는 무슬림 국가이기 때문에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이나 술과 돼지고기가 없는 점이 있지만, 다름을 인정하니 충격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전통 복장인인 아바야는 안입어도 되구요.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아웃도어 문화가 많지 않습니다. 보통 외식을 하거나 쇼핑하는 정도입니다. 쇼핑몰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물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극히 소수 입니다.

쿠웨이트에서 살 때 생활비는 어떤가요? 물가가 비싼 편인가요?
좋은 거는 소득세(Income Tax)가 없고 환율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야채가 무척 비싸고 고기도 수입을 하기 때문에 비싼 편입니다. 반면 기름값은 굉장히 쌉니다. 운전하기 부담이 없지만 사고가 많은 편이라 운전을 안해서 그 혜택을 잘 누리지는 못하네요.

기후나 자연경관은 어떤가요?
날씨는 덥고 더 덥고의 차이겠지요. 6-8월이 가장 덥고 9월부터는 가을이지요. 겨울에는 기온이 영도까지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사막에서 부는 바람이라 그런지 찬 편이에요. 비는 가끔 오는 편이구요.

사막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무가 무성하고 쿠웨이트가 아닌 것 같은 곳도 많아요. 주말엔 사람들이 바다로 피크닉도 가구요.

그 곳의 한국 커뮤니티는 어떤가요?
한국 식당을 비롯 한국 교회, 식품점 나름 다 있어요. 물론 규모는 작아요. 한번은 택시타고 한국 식품점에 간 적이 있는데 김치, 라면, 김 등 사고 싶은 물건이 동이나서 사지 못하고 온 기억이 있네요.

향후 계획과 꿈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17살이 되는 딸 아이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2년 정도 더 쿠웨이트에 머무를 계획입니다. 그 동안 저도 일을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차차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쿠웨이트에도 호주만큼이나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가까워 여행하기도 좋고 언어를 배우기도 좋구요.

쿠웨이트에서 지내면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더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많은 한국의 문화를 쿠웨이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퍼스마당 독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힘든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옆에 좋은 친구가 같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작은 예로, 장시간 비행을 하면서 경유지에서 비행기를 놓치거나 짐이 안오거나 할 때가 있기도 하지만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휴식하며 편하게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긍정의 태도는 긍정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주어진 상황에 좋은 면을 바라보시며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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