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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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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리버의 별 헤는 밤

“무계획도 계획입니다.” 라는 누군가의 말을 시작으로 우리는 텐트와 침낭만을 챙긴채 마가렛 리버로 1박 2일 캠핑을 하기 위해 훌쩍 떠났다.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가 한번쯤은 느리게 걸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그 곳, 마가렛 리버. 시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진정한 로드트립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게 서호주의 장점이 아닐까? 퍼스 시티에서 남쪽으로 출발하여 번버리를 거쳐 도착한 마가렛 리버, 와이너리의 본고장이자 멋진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 딱

2017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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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인 무언가에는 책임이 따른다

길들인 무언가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어린 왕자의 말처럼 나는 그 책임이 무서워 오랫동안 무언가를 가지지 못했었던 것 같아. 배낭이 무거워 질수록 발걸음이 늘어져 몇 번이고 뒤를 돌아봐야 했으니까. 거기에는 미련처럼 해결하지 못한 응어리가 언제나 놓여져 있었거든. 오랜 여행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그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마음 속에 차곡차곡 집어넣어 둘 수 있는 추억이라면 기꺼이 짊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 가벼운 배낭으로 사람을 여행하던 너를 보며 깨달았던

2017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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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는다는 것

우리는 때로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세계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우리를 둘러싼 무한한 관계 속에서 나를 깨닫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길을 잃으면서부터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중에서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잃는다’는 단어의 부정적인 뜻에 집중하며 살아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일까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은 어쩌면 루저가 되는 일과 동급으로 여겨져 왔던 것일지도 모

2016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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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사막을 한번도 여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사막을 한번도 여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의미이며, 뒷목이 아플 만큼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지 못했다는 것은 당신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시간이 왔다는 뜻일지 모른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롯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느끼기 위해 나는 다시 배낭을 꾸리기로 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소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12/26-12/28, 당신과 나의 ‘별 헤는 밤’ - 서호주 2박3일 캠핑여행 Locations Shark Bay, Western Australia Operated by

2016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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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온 오늘

바쁘게 살아온 오늘, 뿌듯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밀려오는 일말의 허탈감. 어쩌면 우리는 ‘바쁨’이 ‘잘 사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결국 나는 바쁘게 살지 않기 위해 배낭을 둘러메고 사막으로 떠났습니다. 그 누구보다 ‘느리게’ 살기 위해서 말이죠. 목적지를 알고 있는 배는 언제가 되든 결국 ‘그 곳’에 도착하게 될테니까요. Photo by KP International Services Locations Fitzroy Crossing, Kimberley, Western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