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방문자! [ 회원가입 | 로그인

 

[김선일 목사의 신앙칼럼] 이건 정말 아닙니다.

  • State: WA
  • Country: Australia
  • Listed: 2014년 7월 4일 오후 2:40
  • 마감: 6 days, 3 시

내용

세월호 침몰사건이 일어나면서 전 국민이 가슴알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가슴이 뜨거운 국민이라 남의 아픔을 크게 자신도 아파하는 좋은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모든 수학여행, 모든 기관들의 행사들이 총 스톱까지 하면서 슬퍼하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각 기관은 그 원인을 규명하면서 어떻게 조처할 것인지를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메스컴은 서로 질세라 끊임없이 계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전국민의 시선이 다 여기에 집중되어있습니다. 그 원인을인터넷에 올려 보도한 YTN 5월 21일짜 보도 일부를 여기에 인용해봅니다.

‘사고 당일 아침 8시 48분.

맹골수도에 진입한 세월호는 항로 변경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거센 조류 때문에 원하는 대로 배가 돌지 않았고, 급기야 조타수는 15도 이상 배를 돌리는 이른바 ‘대각도 변침’을 시도합니다. 세월호의 복원성이 약하다며, 절대 5도 이상 돌리지 말라는 내부 지침이 있었지만, 선장이 조타실을 비운 사이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선장이 다시 조타실을 찾았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정상적인 배였다면 이 같은 ‘급격한 변침’이 침몰로 이어지진 않지만 세월호는 달랐습니다. 무리한 증축과 화물 과적, 고박 불량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중심을 잡는 이른바 ‘복원성’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2012년 일본에서 사들인 세월호는 개조 과정을 거치면서, 선실이 증축됐고 선수 오른쪽에 있던 40톤 짜리 시설물도 철거됐습니다. 이 때문에 배 정원과 무게가 늘어난데다, 배 무게 중심이 50cm나 올라갔고, 좌우 불균형도 심화됐습니다. 게다가 세월호의 최대 화물 적재량은 1,077톤이었지만 사고 당일 두배 가까운 화물이 배에 실리면서, 배의 균형을 잡는 평형수가 이 만큼 빠졌습니다. 화물을 고정하는 장치는 규정을 어긴 채 밧줄이 전부였고, 선원들에 대한 안전 교육이 전무했던 것도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됐습니다.’

사고원인인 판명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조처가 취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5주가 지났슴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여기에 메달려 있다는 겁니다. 슬퍼할 때는 함께 슬픈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 나라가 건강하게 갈 길을 가게 되는데 이게 아니라는 것입니다.어느 목사님의 말씀처럼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려서 상황을 바로 판단하고 시정하는 능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우리는 너무 가슴이 뜨거운 국민이 되어 누구든지 자기 가슴만 움직이면 머리까지도 뜨거워 익어버려 냉철하게 판단하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능력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니 실수를 반복해도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을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견을 가진 사람은 죽일놈이 되고 역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종북좌파들이 판을 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때문에 국무총리가 사표는 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라고 아우성들입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왜 국무총리가 사표를 내야 합니까? 국무총리가 이런 참사를 내도록 지시를 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국무총리 아랫사람이 관련이 된 것입니까?

더 이상한 것은 세월호 개조문제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일어난 일들이였습니다. 그런데 왜 새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며 국무총리가 책임을 져야합니까? 아니 설혹 현 정부때 일어났다고 가정하십시다. 그러나 이것은 선박관계에 연관된 부처 말단직원과 그 윗 사람들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지 왜 국가를 대표하는 국무총리가책임을 져야하고,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합니까?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사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천년 동안 핏속에 흘러오는 국민성의 문제입니다. 해서는 안될 일이라도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의 일이라면 해주는 팔이 안으로 굽는 것 말입니다. 불의한 일이라도 내 선배고, 내 후배의 일이라면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의리라고 하면서 합리화 하고 또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가방끈이 길면 해결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해결이 되고, 짧으면 해결이 되게 되어 있어도 안되는 거 말입니다.

이건 전국민 핏줄속에 흐르는 전국민의 문제이지 어느 한 기관의 문제가 아니며 더더구나 국무총리의 문제가 아니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문제는 더더더더구나아닙니다. 이런 문제가 다 다른 사람의 문제이지 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삼풍 아파트 사건’, ‘잠실 다리 사건,’ 이번의 ‘세월호’ 사건이 그런 것 아닌가요? 왜 이런 대형사건들이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계속 생기는 건 가요? 이건 국민의 문제이지 한 개인의 기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걸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또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10년 전쯤 되었나봅니다. 저희 교회를 통해서 예수 믿게된 일본 여자청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퍼-스로 관광을 오셨고 우린 같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그 두 분은 단체관광으로 오셔서 일본 관광회사에서 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12인승 용인데 탈 사람은 6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이 함께 타고 호텔로 갈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그런데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 차는 관광객을 위해서 예약된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어머니와 할머니가 합세를 해서 ‘자리가 텅텅 비었는데 왜 안 되느냐’고 야단을 피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설명을 들은 어머니나 할머니나 그 여자 청년도 아무런 반응 없이 알았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호텔에서 보자고 하면서 봉고차로 떠났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일반 아녀자들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일본이 우리보다 우세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것을 그 때 가슴 아프게 깨달았었습니다.

만일 우리 일반국민이 다 이와같은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까요? 우리 국민이 언제까지 이렇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가방끈은 길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야 합니까? 분명히 이건 아닙니다. 그럼 그 팔 밖에 있는 사람은 죽어야 하고 끈이 길지 못한 사람은 항상 억울한 삶을 살아야 합니까? 이건 아닙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저는 너무 자주 듣습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 적도 많고. ‘호주 사람들은 인종차별을 심하게 한다’고. 인종차별이 있죠.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상상을 초월하죠. 특히 동남아사람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차별이 제일 크고 심한 나라는 남아프리카나 호주가 아니고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사는 사람도 꼭 같이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되기까진 어느 부자의 막내 아들이 얘기한 것처럼 우리는 미개한 국민입니다. 머리가 나빠서 미개한 것이 아닙니다.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데 미개한 것입니다.

공명정대한 잣대는 다른 사람에게는 해당이 되지만 내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미개한 것입니다. 이건 아니죠. 이런 소리 듣고 싶지 않죠. 그러나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는 동안은 미개한 것입니다. 미개한 것이에요.

지금은 사고보험처리 건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보험처리가 되어야죠. 그런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죽음을 의사처리해달라고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이건 아닙니다.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것이라면 당연히 생각할수 있겠죠. 그런데 자녀 잃어버린 대가로 부정직하게 돈이라도 많이 받아내야겠다는 건가요? 억울하게 자녀들을 잃어버린 부모가 이런 마음이니 세월호 사건이 나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이건 아닙니다. 너무 슬픈 일입니다. 고쳐야 합니다. 나부터 고쳐야 합니다. 손가락을 다른 사람들에게 향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방향을 돌리고 책임을 지기 시작할 때에 비로소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기 전엔 아닙니다.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글 | 퍼스 임마누엘 교회 김선일 담임목사

Map

No Tags

  

Listing ID: 625858d1f05c46b

Report problem

Processing your request, Please wait....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