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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서울마트 대박상]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 State: WA
  • Postcode: 6000
  • 작성자 이름: 서가을
  • 이메일: ht.seoge@gmail.com
  • Listed: 2016년 10월 10일 오후 9:33
  • 마감: 262 days, 4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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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니 인생은 망할거다! 대학진학을 하지 않겠다는 나에게 고3 담임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였다.

내가 원했던 삶이 다수의 사람들보다 달랐을 뿐, 한 번도 내가 대학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거나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 평생 후회하며 산다거나 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특히나 서호주 퍼스에서의 워킹홀리데이 1년은 나를 아주 많이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의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20살이 되자마자 오랜시간 꿈꿔왔던 해외 생활을 서호주 퍼스에서 시작을 했다. 주위에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걱정하는 눈초리가 없었던 건 분명 아니다. 나는 많은 돈을 가졌던 것도 아니고, 대단한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어쨌건 두려움 없이 호주땅을 밟을 용기가 있었다.

나도 처음엔 ‘호주에 일하면 시급이 높다더라, 돈을 금방 모을 수 있다더라’라는 말을 들었었고,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싫었던 나는 호주에서 해외 경험도 하고, 일도 하며 나의 20살, 그 1년 동안 호주에서 많은 돈을 모아 미국으로 가자 라는 목표가 있었다.

그렇게 나는 서호주에 있는 퍼스라는 지역에서 워홀을 시작하게 되었고, ‘호주에선 많은 돈을 번다더라’라는 주위의 말과 다르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영어를 못했고 2달 동안 일을 구하지 못했고 당장 낼 집세도 없었다. 직접 돌아다니며 짧은 영어로 I’m looking for a job을 외치며 50군데가 넘는 가게들을 다니며 이력서를 내봤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한번은 호주에 도착한지 일주일 후, 룸메 언니의 권유로 언니 대신 피자집 인터뷰를 보러갔고 “너를 고용할수가 없다”는 그 말 조차도 이해를 못해서 직원들이 종이에 써주고 겨우 이해를 했다. 내 자신이 답답해서 울면서 가게를 나온 기억. 힘들었지만, 하루아침에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걸 잘 알았다.

그래서 작은 노력을 시작했다. 그 당시 살던 집 1층에 사시던 호주인 할아버지께 가서 부족한 영어로 설명을 하며, 내가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고 집앞에 가져다 놓을테니 시간이 되실 때 마다 문법을 체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할아버지는 흔쾌히 수락을 하셨고, 그렇게 나의 영어공부가 시작이 되었다. 친절하신 할아버지는 매일 일기에 대한 코멘트까지 달아주시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덕분에 라이팅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좌절도 있었지만, 호주에 온 목표가 확고했기에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피나는 노력끝에 결국 청소잡을 하나 구했다. 일을 하나 구하기 시작하니, 같이 일하던 동료를 통하거나 혹은 내가 이력서를 직접 돌려서 결국 청소잡으로 쓰리잡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는 호텔 하우스 키핑, 점심에는 공장 청소 그리고 저녁에는 오피스 청소. 이렇게 매일 열심히 일을 하니, 6개월 만에 1000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내 목표액을 달성하고 나서 이제서야 호주의 여유로운 삶을 느끼고자 일을 조금 줄이고 내 시간을 가졌다. 평일은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에는 당일치기 서호주 여행도 갔고 세계각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며 영어도 많이 늘었다. 우선 일을 줄이니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해졌다.

호주에서의 1년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던 내가 호주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영어 실력을 주었고, 해외에서의 일 경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며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사회생활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주었고, 여행이란 것에 관심이 생기게 만들었고, 혼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용기와 자립심을 길러주었고, 그 후에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일을 열심히 하느라 호주의 다른 지역들을 다 못 돌아봤다는 것이지만, 난 충분히 퍼스라는 지역에서 많은걸 경험했다. 그리고 자신 있게 이 곳에서 ‘내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떠나던 날, 친구들이 페어웰 파티를 열어주었다. 비록 국적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가 되었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줬다. 떠난다는 게 정말 시원섭섭했다.
오히려 난 어릴 적의 나처럼, 또는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는 모든분들에게 말을 한다. 살면서 워킹 홀리데이를 한번 꼭 다녀오라고, 이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고- 물론, 자신이 정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 말이다.
20살에 시작한 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1년은, 그렇게 천만 원이라는 돈과 싱가포르 행 티켓, 여행에 대한 열정을 남기고 멋지게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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